의과학연구소장 안영호 교수 인터뷰

융합형 의사과학자 양성사업 선정, 환경의학교실 이정실 박사과정생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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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날 과학과 의학에 있어 엄청난 속도의 기술발전이 이루어짐에 따라, 새로운 지식의 창출과 융합에 기반한 Health Technology가 대두되고 있다. 이러한 시대의 발전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이화여자대학교 의과대학 의과학연구소는 기초 및 임상연구를 위한 의과학연구를 체계적으로 지원해왔으며, 이화글로벌보건연구센터와 의료인공지능연구센터의 개소를 앞두고 있다. 현재 의과학연구소의 목표와 연구 방향, 그리고 예비 의사과학자에게 필요한 역량에 대해 2023년 8월 의과학연구소장으로 부임한 안영호 교수님과 인터뷰를 진행하였다.

Q 의과학연구소의 현재 목표와 향후 비전에 대해 말씀 부탁드립니다.

A 의과학연구소는 의과대학 내에서 교원 및 학생들의 연구를 지원하는 유일한 연구소로, 연구 서비스, 동물 실험, 실험 공간 및 장비, 연구 행정 인력 등을 효과적으로 제공하고 있습니다. 현재 의과학연구소는 다양한 기초-중개-임상연구를 지원하는 데 그치지 않고, 의료원 및 마곡 M-Valley 입주 기업과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연구를 사업화로 이끌어내는 데 주력하고 있습니다. 또한, 글로벌 연구의 중심이 되기 위해 연구센터 설립과 업무 협약 체결 등의 미래 비전을 준비하는 데 큰 힘을 쏟고 있습니다.

Q 현재 이화의대 의과학연구소에서 중점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는 연구들에 무엇이 있는지 궁금합니다.

A ?의과학연구소는 염증 및 암 미세환경 조절 연구센터, 신경염증 뇌질환 연구센터, 이화편도 줄기세포연구센터, 난치성 악골괴사질환 세포치료임상연구센터, 이화-SCL 환경 건강 연구센터 등 총 5개의 전문 연구 분야를 가진 센터를 운영하면서 오랜 노하우와 학문적인 성과를 축적하고 있습니다. 암, 염증, 뇌질환 등 난치성 질환 연구와 줄기세포 연구, 그리고 환경에 대한 연구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분야의 기초, 임상 연구가 활발히 수행되고 있습니다.

Q 이화의대 의과학연구소에서 이화글로벌연구센터와 의료인공지능연구센터가 곧 개설될 예정인데, 설립 계기는 무엇이며 어떤 연구를 하는 곳인지 소개 부탁드립니다.

A 이화글로벌보건의료연구센터(Ewha Institute for Global Health; 센터장: 양현종, 기생충학교실)는 최근 기후 변화에 따라 새로운 전염병 발생이나 소외열대질환 등의 글로벌 건강 이슈에 대한 혁신, 연구, 개발을 활성화하여 국제적 위기에 미리 대응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을 목표로 합니다. 글로벌 보건 이슈를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여 변화를 파악하고,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근거기반 가이드를 마련하는 거점센터로 운영 할 예정입니다. 또 하나의 글로벌 보건 동향으로는 의료인공지능을 꼽을 수 있는데, 우리 의과학연구소에서는 의료인공지능센터(Ewha Medical Artificial Intelligence Research Institute; 센터장: 신상훈, 순환기내과)를 설립하여 의료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과 병리학적 패턴 인식, 유전체 및 의료영상 분석 등 모든 의료분야에서 활용되는 인공지능에 대해 의학-공학 브릿지 연구를 활성화하고 교원 및 학생에게 교육의 기회를 제공하고자 합니다.

Q 의사과학자 양성이 주요 과제 중 하나로 떠오르고 있는데, 이화의대 학생들이 예비 의사과학자로서 갖추기 위해 필요한 역량들에 무엇이 있는지 궁금합니다.

A 의사과학자는 의사 면허를 소지한 과학자로서, 임상에서 발생하는 다양한 문제들에 대한 연구를 통해 치료 성과를 향상시키거나 의약품 및 의료기기를 개발하는 역할을 수행합니다. 최근 25년 동안 노벨 생리의학상 수상자 중 37%가 의사과학자이며, 세계적인 제약회사의 대표 과학책임자의 70%가 의사과학자임을 감안하면 세계 의학 분야에서 의사과학자의 역할이 상당히 중요하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러나 미국에서는 매년 1천 700명 정도의 의사과학자가 양성되는 반면, 우리나라에서는 매년 30명 정도만이 의사과학자로 양성되는 현실입니다. 선진국과의 의학 기술 격차를 줄이기 위해서는 의사과학자의 양성을 양적 및 질적으로 확대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우리 의대 학생들에게는 학부 시절부터 자신의 관심 분야에 대해 체계적으로 탐구하고 결과를 도출하는 연습이 중요합니다. 다양한 교과목을 통해 의료현장에서의 '미충족 수요'를 파악할 수 있는 능력을 기르는 것도 필수적입니다. 뿐만 아니라 학내의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실험실 연구 경험을 쌓아 자신의 흥미 분야를 찾아보는 것도 추천드립니다.

Q 의과대학에 ‘랩 로테이션’, ‘의과학개별연구’, ‘의과학심화연구’ 등 선택과정으로 학생연구참여과정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의과대학 학생들이 지속적으로 연구에 관심을 갖고 참여할 수 있도록 장려하기 위한 방안에 대해 여쭙고 싶습니다.

A 의예과, 의학과 학부생들에게 직접 기초 및 임상연구에 참여할 수 있는 과정을 통해 학생들은 실질적인 연구 경험을 쌓을 뿐만 아니라 전문성을 향상시키고 학문적 성장을 이룰 수 있습니다. 지속적으로 학생들의 연구 흥미를 유발하고 참여 장려를 위해서 의과대학과 의과학연구소는 다양한 방안을 고민하고 있습니다. 우선 학생들에게 연구 참여의 가치와 의의를 명확히 전달하고자 합니다. 연구는 이론적 지식뿐만 아니라 의료 현장에서의 문제 해결과 혁신에 기여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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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학생 연구 참여를 위한 지원 체계를 강화하고자 합니다. 우수한 사례를 발굴하여 홍보하고, 참여 학생들의 피드백을 통해 프로그램을 개선하고, 연구 비용을 일부 지원하며, 의과학연구소 내 기기와 시설을 직접 사용할 수 있도록 교육하고, 향후 연구 인프라를 개선하여 의과대학 학생들이 보다 적극적으로 연구에 참여할 수 있도록 여건을 조성하겠습니다. 팀 프로젝트나 그룹 연구를 통해 학생들이 서로 협력하고 지식을 나눌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학문적인 교류를 촉진하도록 하고, 학생들이 자신의 흥미와 열정을 발견하고 다양한 분야에서 연구에 참여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습니다. 이러한 방안들이 종합적으로 시행되면 의과대학 학생들이 지속적으로 연구에 참여하고 발전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의학과 3학년 권나현 학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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