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임교원 인터뷰
송석원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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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석원 교수는 2023년 6월에 개원한 이대 대동맥혈관병원의 초대병원장이자 2023년 9월 1일부터 의과대학 흉부외과학교실에서 교수로 근무하고 있다. 응급 수술 중에서도 가장 어려운 수술로 꼽히는 대동맥 수술의 명의로, 환자를 살리기 위해 끊임없는 헌신과 따뜻한 마음으로 널리 알려진 송석원 교수를 만나 인터뷰를 진행했다.

Q 교수님 안녕하세요, 교수님께서 흉부외과, 그 중에서도 세부전공으로 대동맥분야를 전공하시게 된 계기가 궁금합니다.

A 흉부외과는 세부 전공이 성인심장, 소아심장, 폐 이렇게 크게 세가지 입니다. 그 중에서 성인심장은 관상동맥질환, 판막, 대동맥 혈관으로 나누어져 있습니다. 흉부외과 전공의 4년 이후 전임의 2년 동안 고민 끝에 제가 대동맥분야를 선택한 것은 당시 2006~2007년도만 하더라도 대동맥 분야 수술이 매우 적었기 때문입니다. 관상동맥이나 판막 질환에 비해 많이 발전이 이루어져야 할 분야이고, 책임감을 갖고 개척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일본과 미국 휴스턴의 대동맥 수술의 최고 권위자에게 전임의 기간 동안 1달씩 배우는 기회를 가졌습니다. 세계의 대가들의 수술을 보며 많은 배움이 있었고, 한국에서도 대동맥 분야를 발전시킬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 전념하게 되었습니다.

Q 교수님께서는 초응급질환으로 꼽히는 대동맥혈관수술의 최고 권위자로 알려져 있으시고, 올해 6월 이대 대동맥혈관병원장으로 부임하셨습니다. 이대 대동맥혈관병원의 설립 취지와 향후 목표를 여쭙고자 합니다.

A 보통 대학병원에는 대동맥센터만 있는데, 대동맥혈관병원으로서는 국내 최초이자 세계 최초라고 생각됩니다. 대부분의 대동맥 혈관 질환 환자들은 응급 상황인 경우가 많은데, 이대 대동맥혈관병원은 흉부외과 전문의 외에도 영상의학과, 마취통증의학과 교수님들과 전담 수술팀, 간호팀 등 많은 인력들이 신속하게 대응이 가능합니다. 우리나라의 대동맥 수술/시술 건수가 1년에 통계적으로 3000건 정도 된다고 하면, 그 중에서 600건 정도는 저희 팀에서 한다고 보는데, 앞으로 더욱 늘어날 듯합니다. 수치상으로는 대동맥 수술을 1년에 1000건 이상 집도하는 것이 단기적 목표이며, 장기적으로는 국내는 물론 세계적으로 대동맥질환에 대한 치료를 선도해나가는 병원이 되는 것입니다.
이대대동맥혈관병원의 장점으로 EXPRESS system, 그리고 하이브리드 그래프트 수술, 가지 인조혈관을 사용한 스텐트 그래프트 시술 등이 꼽히고 있는데요, 이에 대하여 설명 부탁드리겠습니다.
EXPRESS 시스템은 Ewha Xtraordinary PREcision Safe AORTIC Surgery의 줄임말입니다. 대부분 다른 병원에서 응급환자가 발생하게 되는데, 환자 전원 시 환자의 의료정보를 미리 전달받아서 환자가 이송되었을 때, 바로 수술을 결정하고 진행할 수 있도록 처방을 낼 수 있는 것입니다. 행정적 절차의 복잡성을 줄이고, 우리 대동맥혈관병원의 모든 의료진과 구성원들에게 바로 응급 상황 공유가 가능합니다. 또, 마곡에 위치한 이대서울병원의 경우 고도제한이 있기 때문에 도서지역이나 멀리서도 헬기로 바로 이송 받을 수 있다는 장점도 있습니다. 하이브리드 수술의 경우 저희 6번 수술실에는 2개의 fluoroscope가 있어서 대동맥 수술이나 시술을 동시에 진행 가능합니다. 외과와 내과로 분리되어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환자가 수술을 할지, 시술을 할지, 하이브리드로 할지 결정하면 바로 치료를 시작할 수 있습니다.

Q 최근에 의료계에서도 흉부외과를 비롯한 필수 의료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습니다. 예비 흉부외과 전공의가 될 후배들에게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A 네, 최근에 의대정원 확대를 비롯하여 필수 의료에 관하여 많은 이슈가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결국 전문의들이 자신의 전공을 살리지 못하는 현실이 개선되어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우리 흉부외과의 경우에는 어려운 현실에도 불구하고 하겠다는 사람이 반드시 있을 것이라고 믿습니다. 우리 이화의대 학생들이 한 학년에 76명 정도 된다면, 그 중에 한 명 정도는 꼭 합니다. 저희 흉부외과에 오면, 잘 가르치고 키워서 대한민국에서 최고가는 아주 훌륭한 흉부외과 의사로 성장하게 하겠다는 것이 제 생각입니다.

Q 마지막으로 이화의대 학생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씀 부탁드립니다.

A 일단 이대서울병원보다 더 예쁜 병원은 대한민국에 없다고 생각을 하는데요, 외관 뿐만이 아니라 내부적으로도 우리 학생들이 성장해서 어떤 의사가 되느냐에 따라 달려 있습니다. 이화의대 학생들이 이화의료원에서 수련을 통해 각자 분야의 대가가 되어서, 이화의료원을 발전시킬 수 있는 구성원이 되기를 소망합니다. 특히 외과, 흉부외과, 신경외과 등 외과 계열에서도 더 많은 인재가 배출되면 좋겠습니다.

<의학과 3학년 권나현 학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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