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혁신과 여성벤처란?

의료혁신과 여성벤처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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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헬스케어가 4차 산업혁명 시대의 핵심으로 손꼽히며, 의료계에도 다양한 요구가 확대되고 있다. 이에 이화의대 의과학연구소에서는 학생들이 능동적으로 대처하고, 필요한 역량을 기를 수 있도록 2022년 2학기부터 ‘의료혁신과 여성벤처1,2’ 수업을 창설하였다. 이화의대의 첫 창업교육과 향후 학생 연구 활성화와 관련하여 의과학연구소 안소현 연구교수와 인터뷰를 진행하였다.

Q 이화여대 의과대학 의과학연구소에서 어떤 일을 하고 계시는지 소개 부탁드립니다.

A 의과학연구소는 모든 의과대학 교수와 연구원들이 연구를 할 수 있도록 돕는 곳입니다. 저는 기초 세미나를 주최하고, 창업 수업 이외에도 의공학자로서 의료 영상 AI 연구를 하고 있습니다. 내시경이나 X선 영상 관련 진단/예측 AI 등을 연구하는 것 외에도 새로 개설된 ‘의료혁신과 여성벤처’ 과목의 수업을 담당했습니다.

Q 신규 개설된 과목이자, 미래 의사과학자를 위한 창업실습 과목인 ‘의료혁신과 여성벤처’에 대해 말씀부탁드립니다.

A 우선, 의료혁신과여성벤처 과목은 ‘의료혁신과여성벤처Ⅰ’과 ‘의료혁신과여성벤처Ⅱ’ 로 구분됩니다. ‘의료혁신과여성벤처Ⅰ’은 의학과 1-2학년을 대상으로 비즈니스 모델이나 사업계획서 작성하는 창업 이론 수업입니다. 특히, 지난 수업에서는 시각장애가 있는 환자들에게 소리로 신호를 바꾸어 전달해 주는 아이템인 ‘Barrier free’ 과 같은 다양한 아이디어들이 쏟아져 나왔습니다. ‘의료혁신과여성벤처Ⅱ’는 의학과 4학년을 대상으로 의사 출신인 여성창업가들의 창업 동기와 성장과정을 접하고 어떤 비즈니스 모델로 투자를 받는지 생생히 알 수 있는 선택실습 과목입니다. 헬스케어 플랫폼 기업 ‘웰트’, X선 장비를 주로 개발하는 ‘레메디’, 메타버스 MOU협약을 맺은 ‘델토이드’ 그리고 게임회사로 시작하여 현재는 의료 시뮬레이션 영상을 개발 중인 ‘서지컬 마인드’등의 스타트업 회사들을 직접 방문하였습니다.

Q 2023년 3월 16일 델토이드와 메타버스 의학 교육 및 연구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하였는데, 메타버스 공간의 활용이 의료 교육에 앞으로 어떤 영향을 줄지 궁금합니다.

A 이번 업무협약(MOU)는 ‘의료혁신과여성벤처Ⅱ’ 를 수강한 의학과 4학년 김미산, 황유빈 학생의 아이디어와 구체적인 디자인 설계로 만들어진 실제 메타버스 공간에서 학장님, 보직교수님들이 모여 진행되었습니다. 또한 TBL 강의실과 스터디룸, 프로젝트실 등 다양한 연구공간과 수업공간들을 실제 메타버스 내에서 구현할 수 있도록 학생들이 기획하고 설계하였습니다. 2학기에는 의예과 과목인 ‘공감과표현’을 통해 메타버스 안에서 환자와 의사 역할을 수행하는 것을 계획 중에 있습니다. 국내에 메타버스 플랫폼을 실제 의료 교육에 활용하는 곳이 거의 없기 때문에, 이화의대에서 선도적으로 학생 맞춤형 수업을 할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습니다. 이대서울병원 지하 2층 의료아카데미에서는 환자에게 요관을 넣거나 채혈을 하는 것을 VR로 체험할 수 있게끔 만들어져 있는데, 이를 의대 교육으로 확장한다면 OSCE나 기타 술기에 대해서도 적용할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Q 의과대학 학생들이 의학도이면서 연구를 주도할 수 있는 과학자가 되기 위해서는 어떤 역량을 길러야 할지 여쭙고 싶습니다. 또, 4차 산업혁명시대를 맞이하며 변화하는 의료계에서 뛰어난 의사가 되기 위해서는 어떤 노력이 필요한지도 궁금합니다.

A 임상에서 정확히 기술에 대해 알고 접근하지 않더라도, 혹은 AI에 대해서 전혀 모르더라도, 다른 분야의 전문가들과 지속적으로 협업하다 보면, 자연스레 시야가 넓어질 수 있습니다. 특히 의학이나 AI 모두 지식의 업데이트 속도가 빠르기 때문에, 끊임없이 관심을 갖고 트렌드를 따라가려는 노력이 가장 중요한 것 같습니다. 물론 의예과 시절에 코딩이나, 연구 경험을 쌓는 것도 좋지만, 의과학자로서 열린 마음으로 소통하는 기술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이화의료원 교수님들께서도 의과학연구소와 같이 커뮤니케이션하며 융합 연구를 많이 수행하고 있습니다. 정성애 교수님, 최아름 교수님과 내시경 관련된 연구를 진행하고 있는데, 공학자들이 알아듣기 쉬운 용어로 의학 연구주제를 설명해 주신 덕분에 초반에 연구를 시작하기가 수월하기도 했습니다. 최근에는 핵의학과와 PET-CET의 tumor분포를 파악하는 연구도 진행 중입니다. 핵의학과 윤혜전 교수님, 외과 권형주 교수님께서도 data collection에도 적극적으로 도와주고 계신 덕분에 이번에 창의도전 과제에 선정이 되는 등 활발하게 융합연구를 진행할 수 있었습니다. 의과대학 학생들도 융합연구를 선도하는 훌륭한 임상의사/의사과학자가 될 수 있도록 열린 사고와 태도로 정규 교육뿐만 아니라 디지털 헬스케어·인공지능 관련 세미나 및 학회 등에 방학을 이용하여 참석해보기를 권장합니다.

<의학과 3학년 권나현 학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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