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임교원
이미애 교수
이미애 교수 진단검사의학교실
이미애 교수는 의과대학 31회 졸업생으로, 이대 동대문 병원에서 수련의, 진단검사의학과 전공의 및 전문의 과정을 거쳤다. 여러 국내 병원의 진단검사의학교실 과장, 미국의 암센터와 대학에서 연수 받는 등 여러 방면으로 활동했던 이 교수는 1995년 이화여자대학 의과대학 진단검사의학교실 교수로 발령받고 29년간 이화에 몸담아 왔다. 이 교수는 임상미생물, 감염관리 분야 최고의 전문가로 꼽히며 다양한 학회에서 리더로서 활동하며 활발한 연구 활동을 펼쳤으며 하나님의 부르심의 길로 살아가는 그리스도인이기도 하다. 2023년 8월 정년퇴임을 맞이하는 진단검사의학교실 이미애 교수를 만나, 퇴임소감을 나누는 인터뷰를 진행했다.
Q
퇴임을 축하드립니다. 이제 곧 정든 교실을 떠나게 되시는데요, 소감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A 이화여자대학교 의과대학에서 29년을 근무하고 영예로운 정년퇴임을 맞이하게 된 것이 다 하나님의 은혜로 감사드린다는 말 밖에 할말이 없습니다. 의국 선후배 교수님들과 의국원들이 도와주시고 좋은 시간 보낼 수 있었던 것에 감사드립니다.
Q
그동안 이화와 함께 한 추억과 애정이 많으실 것으로 생각됩니다. 이화 의대 교수로 재직하시는 동안 가장 보람 있던 일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A 우선 교수로서는 한 지도학생이 경제적 어려움이 있어서 교수 장학금 등을 받게 해 준 이후로 멘토가 되어 현재까지 부모님과도 교류를 하고 있으며 정년퇴임 기념으로 식사를 같이 하기로 하였습니다. 훌륭한 학생이 졸업하여 전문의로 활동하는 것을 보니 보람을 느낍니다. 전공의 교육에 있어서는 이화의료원 진단검사의학과 전공의들이 전공의 시험이나 전문의 시험에 수석을 했고, 수련 후에 교수 또는 과장으로서 맡은 바 역할을 하는 것을 보니 보람을 느낍니다.
Q
교수님께서는 의과대학 졸업 이후, 대한임상미생물학회, 대한진단검사의학회, 대한감염학회, 대한의료관련감염관리학회 등 다양한 학회에서 활발한 연구 활동을 펼치시고 있고, 리더의 자리에서 여러 학회와 다기관 연구를 활발히 이끌어가셨는데요. 이 분야에 대한 간단한 소개와 이 길을 걷게 된 계기를 들어볼 수 있을까요?
A 졸업 후 제가 진단검사의학과 전공했을 때는 이화의대 진단검사의학과에 임상미생물을 전공하신 분이 없고 다른 교수님들께서 안 하시는 분야라 하게 되었는데, 불모지에서 혼자 연구, 학회 활동을 열심히 하고 봉사하며 겸손하게 활동하다 보니 대한임상미생물학회 회장까지 하게 되었습니다. 감염의 원인균을 진단하는 학문인 임상미생물을 전공하면 대한진단검사학회, 대한임상미생물학회나 대한감염학회 등에서 활동을 하게 됩니다. 특히 이대목동병원에서 감염관리위원회 위원장, 감염관리의사, 감염관리실장, 이화감염교육연구센터장 등감염관리분야에서 활동을 하다 보니, 대한의료관련감염관리학회도 활동을 하게 되었습니다.
Q
올해 퇴임을 하시는데 특별히 계획하고 계신 일이 있을까요? 퇴임 후 어떤 모습으로 살아가고 싶으신지 궁금합니다.
A 여태까지 해왔던 운동이나 취미 생활은 계속할 예정이고, reference laboratory의 학술원장으로 직장을 옮겨서 전문의, 의사, 교수로서 37 년간의 경험을 살려서 좀 더 봉사하고 활동하려고 하고 있습니다.
Q
세계를 무대로 활동하고 계신 선배님은 저희 후배들에게는 너무나 존경스러운 선배님인데요. 마지막으로 이화의대 후배이자 제자인 학생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씀 한마디 부탁드립니다.
1. 새로운 지식을 항상 습득하세요.
제 전공의 시절에는 분자진단이라는 개념과 분야는 없었는, KAIST 연수 후 분자 진단을 셋업하였고, 조혈모세포이식을 도입을 위해 미국 MD Anderson 단기연수, H. pylori 내성기전에 관해 Baylor 의대 교환 교수로 연수하였고, 다양한 국내외 학회에 참석하여 발표를 하며 새로운 지식도 습득했습니다. 의사는 평생 새로운 학문을 배우고 익혀야 하고 필요하다면 자신의 과가 아니더라도 연수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2. 취미 생활과 운동을 하세요.
전문의가 된 후 골프를 배워 이대 목동 교수님들, 학회 동료, 친구들과 좋은 시간을 보내며 운동도 할 수 있어 좋았고, 10년 정도의 선후배와 같이 할 수 있어 더 좋았습니다. 10여년간 필라테스를 하면서 우정을 다지며 체력단련을 하고 있습니다. 가족과 친구들과 함께 국내외 여행하는 것을 좋아합니다. 이렇듯 취미생활을 하면 재충전하고 힐링할 수 있습니다.
3. 좋은 친구와 교제하세요.
저에겐 의과대학부터 깊은 우정을 나누었던 31회 의대동기들이 있습니다. 이 중 이화의대에 6명이 교수로 있어 어려울 때 도와주고 서로 멘토가 되어 큰 어려움 없이 정년을 맞이할 수 있었습니다. 목장이라는 신앙의 가족들이 있어서 어려울 때 기도해주고 교제하는 소그룹이 있습니다. 또한 여자교수 성경공부모임과 교수기도회 모임이 있어서 바쁜 와중에도 성경 공부도 하고 인생도 나눕니다. 이화의료원 진단검사의학과 동문과 의국 식구들도 항상 의지가 됩니다. 마지막으로 저희 가족, 특히 지금은 고인이 되신 어머님이 도와주셔서 오늘의 제가 있고 바빠서 많이 돌보아 주지 못해 늘 미안한 마음인 남편과 딸도 항상 용기를 주고 도와 주었습니다.
4. 믿음을 가지세요.
저는 중년이 된 후에 믿음을 갖게 되었지만, 학생들은 지금부터 믿음을 갖고 생활하고 친구들과 믿음의 교제를 나누면 좋겠습니다. 의사는 특히나 스스로 할 수 없는 영역이 있고 어려운 일도 많습니다. 이때 믿음을 갖고 믿음의 친구와 동역하고 기도하며 나아간다면 어려움을 잘 극복할 수 있습니다.
<의학과 3학년 최유빈 학생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