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임교원 인터뷰
홍소희 교수
홍소희 교수 미생물학교실
홍소희 교수는 2022년 3월 1일부터 이화여자 대학교 의과대학 미생물학교실에서 조교수로 근무하고 있다. 면역학 분야를 전공하고 이를 기반으로 백신 분야의 연구를 진행하고 있는 홍소희 교수를 만나 신임교원으로 활동한 소감을 나누는 인터뷰를 진행했다.
Q
교수님 안녕하세요, 소개 말씀 부탁드립니다.
A 안녕하세요. 2022년 3월 1일에 임용되어 미생물학교실에서 조교수로 근무하고 있는 홍소희입니다. 전공분야는 면역학으로 그 중에서도 자가면역질환이나 이식면역에 대해서 연구했습니다. 최근 몇 년 동안은 백신 관련 연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Q
교수님께서 이화에 오시게 된 계기가 궁금합니다.
A 처음 연구를 시작할 때부터 독립적이고 주체적인 연구를 할 수 있는 환경을 꿈꿔왔습니다. 이를 위해서는 여건 상 교수가 되거나 국내의 대형 연구기관에서 연구 PI로 일하는 것이 가능한데, 이화여대에서 감염 및 백신 분야의 교수를 채용한다는 것을 보고 지원하게 되었습니다. 제가 하고 있는 면역학 실험은 식물이나 미생물 연구와는 달리 주로 동물실험의 방식으로 이루어지게 되는데, 이대 서울병원이 동물실험을 위한 환경이 굉장히 잘 갖추어져 있다고 알고 있어서 지원하게 되었습니다.
Q
교수님께서 미생물에 관심을 가지게 되신 계기는 무엇인가요?
A 어렸을 때 유전공학이라는 분야를 처음 접한 이후로 과학에 호기심을 가졌습니다. 의학 분야에 관심도 있었지만 수술 등 책임감이 너무 큰 상황들이 생길 것 같아 의학 외적이면서도 동시에 의학과 가장 밀접한 연구를 하고 싶었습니다. 다양한 질환 및 인류의 삶의 질 등이 결과적으로 면역과 연관되어 있다는 점에서 면역학에 흥미를 느꼈습니다. 면역학의 경우 모든 조건이 똑같아도 사람마다 나타나는 반응이 다르기 때문에 다양성이 존재하고 정답이 정해져 있지 않은 특성이 재미있었습니다. 면역학을 공부하던 중 미생물 분야에 흥미를 가지게 되어 앞서 말씀드린 대로 순차적인 단계를 거쳐 미생물에 관심이 생겼던 것 같습니다.
Q
미생물학 중에서도 현재 특별히 관심을 가지고 계신 분야는 어떤 것인가요?
A 현재 관심 있는 분야는 백신입니다. 좋은 백신이란 적절한 면역반응을 일으키는 백신으로, 면역원성이 너무 낮으면 방어 효능이 떨어지고 면역원성이 너무 높으면 과도한 면역반응에 의해 부작용이 생기게 됩니다. 현재로서의 목표는 면역학을 기본 베이스로 하여 동물 실험을 통해 적정 수준의 면역반응을 일으키는 백신을 만들고, 그에 대한 면역원성을 평가할 수 있는 정확한 평가지표를 개발하는 것입니다. 또한 정상군과 어린아이, 노인, 면역저하자 등 다양한 질환 모델에서 백신에 의해 유도되는 면역반응이 어떻게 달라지는지를 연구하고 있습니다. 백신만으로는 natural infection 수준으로 원하는 면역반응을 일으키기 어려울 때가 많아서 추가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적절한 면역증강제를 개발하는 연구에도 관심을 가지고 있습니다.
Q
이화에 오신 소감이나 오고 나서 느낀 점이 궁금합니다.
A 여대에서의 경험은 처음인데, 다른 환경에 비해 강압적이지 않은 분위기가 큰 장점인 것 같습니다. 조직 분위기 자체가 개인의 의사를 존중해 준다는 느낌이 있고 학교 분위기 전체가 부드러운 느낌이 드는 것 같습니다. 타 학교의 경우 임용 이후에도 여성에 대한 차별이 조금이나마 존재하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이런 면에서 이화여대의 경우 교원에 대한 차별이 적은 것 같아 이 점에서 매우 만족하고 있습니다.
Q
의과대학 학생들에게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A 지금이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시기라고 생각합니다. 그때를 돌아보면 그 당시에는 하는 일을 즐겁게 생각하는 것이 아니고, 넘어야 하는 산, 해결해야 하는 과제로만 생각했던 것 같습니다. 학생 시절은 다시는 돌아올 수 없는 시간이고, 사회생활 등을 하다 보면 온전히 내가 하고 싶은 일에 집중할 수 있는 시간이 학생 때 밖에 없었다는 것을 깨닫게 되는 것 같습니다. 그 당시에 최선을 다하되 너무 압박감을 느끼지 말고 즐거운 마음으로 학업에 임하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합니다. 체력이 떨어지면 정신적으로도 함께 지칠 수 있으니 건강관리도 꾸준히 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의학과 3학년 박서영 학생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