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을 밑거름으로 꽃피울 이화
기부스토리
‘처음’을 밑거름으로 꽃피울 이화
함정희 의과대학 명예교수(의학 69졸)이 본교 의과대학에 발전기금을 기부하며 후배와 제자들에게 격려와 응원의 메시지를 전했다. 함 교수는 1996년부터 현재까지 의과대학발전기금, 의료원발전기금, 피부과학교실 발전기금 등을 지속적으로 후원하며 모교 사랑, 제자 사랑을 이어가고 있다. 1970년대 의과대학은 물론 ‘여자 교수’가 귀했던 시절 함정희 교수는 본교 의과대학 졸업생 중 제1호로 피부과 전공 교수로 임용되었다. 쉽지 않은 여건 속에 이화 졸업생의 타이틀을 가지고 처음 교수로서의 발을 내딛으며 함 교수는 ‘처음인 내가 더 잘해야 한다’는 마음가짐을 잊지 않고자 노력했다. “이화의료원의 시초인 보구녀관, 그 곳에서 처음 탄생한 여의사 김점동 선생님의 이야기를 이화 중, 고등학교에서부터 대학에 이르기까지 여러 번 듣고 마음에 새기며 자랐습니다. 보구녀관과 김점동 선생님이 갖는 남다른 의미는 우리나라 여성 의료와 여성 의료 교육을 위한 ‘첫’ 기관이자 ‘첫’ 열매이었다는 점일 것입니다. 저 또한 1호 피부과 전공 교수로서 2호, 3호와 그 이후를 위한 밑거름이 되어야겠다고 다짐했습니다.” 함 교수의 이러한 생각과 헌신을 발판삼아 올해 60주년을 맞게 된 본교 의과대학 피부과학교실은 현재 5명의 여자 교수가 재직하며 피부과를 포함한 이화의대의 발전을 이끌어가고 있다. 교수이자 기부자로서 의과대학과 의료원을 지속적으로 후원해 온 함 교수는 최근 돌아가신 어머니를 생각하며 다시 한 번 모교를 찾아 기부를 통해 마음을 전했다. 마침 함 교수의 지도학생이었던 하은희 교수(의학 87졸)가 의과대학장으로 근무하고 있어 그 인연이 더욱 특별했다. “길러주신 부모의 마음을 기억하며 보태는 저의 작은 기부를 통해 의료계에 더 많은 이화의 인재들이 활발히 진출, 활동할 수 있는 터전이 마련되기를 바란다”는 당부도 함께 전했다.
<이화여자대학교 대외협력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