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에 비친 교수소식
산부인과학교실 김영주 교수 연구팀, 美생식학회장상 수상
‘임신 중 식이제한 또는 고지방식이, 자손 영향 확인 연구’ 성과 인정
의과대학 의과학과 김수민 박사과정생 (뒷줄 왼쪽에서 4번째)
이대목동병원 산부인과 김영주 교수 연구팀이 지난 3월 호주 브리즈번에서 개최된 미국 생식학회 70주년 기념 행사에 참가해 SRI President’s Presenter’s Award를 수상했다.
SRI President’s Presenter’s Award는 미국 생식학회에서 뛰어난 연구 성과를 발표한 연구팀에게 수여하는 권위있는 상으로 김영주 교수 연구팀은 이화여자대학교 의과대학 의과학과 김수민 박사 과정생의 연구 'Effect of Maternal Diet in Pregnancy on the Gut Microbial Composition and Hepatic Metabolism in Rat Offspring'의 주제발표로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해당 연구는 '태아프로그래밍' 가설에 기반한 동물모델을 구축하고, 모체와 수컷 자손의 장 내 마이크로바이옴과 대사체 변화를 관찰한 것이 주요 내용이다. 태아프로그래밍은 '모체가 임신 중 부적절한 식이 및 환경에 노출되면 태아가 성인이 되었을 때 비만, 당뇨, 고혈압 등의 대사질환에 노출될 위험성이 크다'는 가설로 인간의 평생 건강은 태아 때 엄마로부터 받은 영양 상태에 따라 결정된다는 것이 주된 내용이다. 지난 10년 간 태아프로그래밍 연구를 수행한 김영주 교수 연구팀은 이번 연구를 통해 임신 중 식이제한 또는 고지방식이를 진행한 경우, 그 자손들의 장내 미생물 다양성이 변화하고, 단쇄 지방산(Short Chain Fatty Acids) 의 농도가 낮아지는 것을 확인했다. 또한 간에서 지질생성에 관여하는 일부 단백질의 발현이 증가했다. 최근 장내 마이크로바이옴이 질병과 연관되어있다는 다수의 연구들이 보고되고 있으며, 단쇄 지방산 또한 건강과 질병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이를 통해 김영주 교수 연구팀은 임신 중 모성의 부적절한 식단이 장내 마이크로바이옴 및 간 내 지질대사에 영향을 미쳐 초기에 대사 질환에 쉽게 노출 될 수 있음을 밝혀낸 것이다. 이날 발표를 한 김수민 연구원(이화여대 의과대학 박사 과정)은 "의미 있는 연구를 할 수 있다는 것에 다시 한 번 감사하며, 본 수상을 계기로 장 내 미생물과 대사질환의 연관성을 보다 깊이 연구한다면 더욱 값진 연구 결과가 나올 수 있을 것이다"고 소감을 밝혔다. 연구팀을 이끌고 있는 김영주 교수는 "태아프로그래밍 관련 연구를 통해 뜻 깊은 상을 수상해 영광이다“라며 "앞으로도 태아프로그래밍 가설 기반 장내 마이크로바이옴과 관련한 소아 비만 및 대사 질환에 관련된 연구를 지속적으로 수행할 것이다"고 말했다.
<의학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