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임교원 인터뷰
최은오 교수

alt
최은오 교수(병리학교실)

교수님 안녕하세요, 실례지만 간단하게 소개말씀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먼저 이렇게 학생 선생님과 인터뷰를 할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되어 기쁩니다. 저는 현재 의과대학 병리학교실 신임교수로 근무하고 있는 최은오라고 합니다. 저는 2009년 이화여자 의과대학을 졸업한 후 서울대학교 병원에서 인턴, 병리과 전공의, 전임의 1년의 수련을 마쳤습니다. 이후 2017년부터 이대목동병원에 근무했고, 올해 3월에 신임교수로 발령받게 되었습니다.

이번에 신임교수님으로 오신 것으로 알고 있는데, 이화여자대학교에 오시게 된 계기가 있을까요?
첫번째로는 이대목동병원에서 근무하면서 다양한 증례를 경험할 수 있어 개인적인 역량을 높이는데 도움이 많이 되었고, 하고자 하는 연구가 있을 때 주변 교수님들 혹은 임상 교수님들의 지원도 잘 이루어지는 편이어서 근무환경이나 연구환경 모두 만족스럽다고 생각했습니다. 또한 모교로 돌아와 후배들을 교육하고 모교 발전에 보탬이 될 수 있다면 뜻깊은 일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이화 학생들을 가르치시면서 느낀 점이나 인상깊었던 것이 있으신가요? 아니면 교수 생활을 시작하시고 달라진 점이나 이화에서 생활하시면서 느끼고 계신 감정 등을 말씀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사실 강의를 시작하고 얼마 되지 않아 코로나를 겪게 되어서 학생들과 만나서 수업할 기회가 적어 아쉬웠는데요. 코로나 이전에 강의를 하면서 느꼈던 것은 우리 학생들이 힘든 스케줄에도 수업에 집중하는 모습을 보여줘서 대견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사실 의대에서는 배울 내용이 워낙 많다 보니 어쩔 수 없이 짧은 시간 안에 많은 내용을 함축해서 강의를 하는데 저도 어려운 점이 있고 학생 선생님들도 공부하기 참 어렵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는데요. 앞으로 상황이 좋아져서 대면 수업을 할 수 있게 되면 학생 선생님들이 좀 더 흥미를 가지고 적극적으로 수업에 참여할 수 있도록 수업을 구성해야겠다는 생각을 근래 하고 있습니다.

병리과를 선택하시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요?
저는 사실 학생 때까지만 해도 병리과를 지원할 생각을 하지 않았는데요. 인턴 근무를 하면서 과도한 업무에 지쳤던 것도 있고, 또 환자를 직접 대면하지 않는 과를 하고싶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렇게 병리과를 지원했고, 사실 저도 지원하기 전에는 현미경만 보고 진단하는 과인줄 알았는데, 조직뿐만 아니라 세포병리, 면역염색이나 분자병리, 근래에는 AI기반 디지털병리까지 다양한 분야를 가지고 있고, 수련기간 동안 공부를 많이 해야 되지만, 병원 일 뿐만 아니라, 관심있는 연구도 같이 할 수 있어 지금은 저와 성향이 잘 맞는다고 생각되어 만족스럽게 일하고 있습니다.

그 중에서도 신경병리를 선택하신 이유는 무엇인가요?
사실 소화기병리를 전공하고, 학위를 위암관련 논문으로 받아서, 소화기 병리에 지속적으로 관심을 가져 왔고 현재 소화기병리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또한 서울대병원에 근무할 당시 뇌종양 케이스를 많이 보고, 그밖에 선천기형이나 신경 퇴행 질환을 경험하면서 신경병리가 굉장히 흥미롭다고 생각했고, 이대목동병원에 근무하면서 함께 담당하게 되었습니다.

교수님께서 최근에 관심 있으신 분야는 어떤 것인가요?
최근에 인공지능 기반 디지털 병리를 이용해 암의 정확한 진단, 항암치료에 대한 반응 예측과 같은 환자맞춤치료에 관련된 정보를 제공할 수 있게 되면서 디지털 병리가 관심을 모으고 있는데요. 저희 이대목동병원도 디지털병리 시스템을 빠른 시일 내에 구축하여 진단이나 연구에 활용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주된 관심입니다.

마지막으로 의과대학 학생들에게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요즘 코로나로 어려운 환경에서 공부하느라 굉장히 힘드실텐데요. 구태의연하게 들릴 수 있지만 지금의 시점에서 돌이켜봤을 때, 좋은 의사가 되기 위해서는 기본적으로 공부를 열심히 해야 한다는 말씀을 당부드리고 싶습니다. 적절한 의료, 좋은 의료는 양질의 지식이 바탕이 되어야 하고 그게 곧 환자를 위한 마음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의대 생활이 어렵고 힘들 때가 많지만, 지나고 보면 반드시 필요한 과정이었다는 생각이 드는데요. 주변 동기들과 서로 의지하고, 도와주면서 잘 해내시기를 응원합니다.

<의예과 2학년 이예린 학생기자>

SNS제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