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과학연구소
Ewha Medical Research Institu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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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의학은 새로운 영역으로 세분화, 심화되고 있을 뿐 아니라 의학과 기타 학문과의 유기적인 연계 및 통합화 등으로 인해 새로운 개념으로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의과대학에서는 이 같은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고 의학연구의 수월성을 유지하기 위해 1995년 9월 의과학연구소를 설립하였다. 현재 의과학연구소에서 중점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는 연구와 학생 연구 활성화 방안 등에 대해 알아보기 위해 현재 12대 소장을 맡고 있는 정성철 교수를 만나 인터뷰를 진행하였다.

Q 이화여대 의과대학 의과학연구소는 어떤 곳인지 소개 부탁드립니다.

A 의과학연구소는 의과대학의 연구를 효율적으로 지원하기 위한 행정 조직이며 의학 연구의 효율성을 높이고 성과를 창출하기 위해 전략을 수립하고 지원을 해주는 곳입니다. 실험 공간, 실험 장비, 동물 실험 지원, 실험동물실 운영 등의 업무와 연구에 필요한 인력에 대한 행정적인 지원 등을 통해 의과대학의 연구를 지원하는 곳입니다.

Q 다른 학교와 차별화되는 우리 학교 의과학연구소만의 특색은 어떤 것인가요?

A 연구실의 규모로 따지면 지하 2층에 약 3000㎡면적에 실험동물실이 약 1000㎡(330평)를 차지하고 있으며 전자현미경과 차세대 유전체 분석 시스템 등을 비롯한 최신 장비를 구축하고 있습니다. 또한 의과대학의 기초의학교실에서는 공동연구장비와 지원에 대한 체계를 갖추고 운영하고 있습니다. 다른 학교와의 차별화라기보다는 의과학연구소와는 별도로 생리학교실 이지희 교수님께서 연구책임자로 있는 염증 및 암 미세환경조절 연구센터가 한국연구재단의 지원을 받는 등 대형 연구 조직으로 활발한 연구활동을 하고 있으며, 타 기관과의 공동연구를 활성하기 위한 센터로서 이화-SCL 환경 건강선도 연구센터 외 4~5개의 연구센터가 연구 주제별로 교내외 연구자 간 공동연구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Q 현재 가장 중점적인 사업이나 연구는 어떤 것인가요?

A 이화여자대학교 전체의 발전 방향인 Ewha Vision 2030+에 따라 세계적 수준의 성과 창출을 위한 창의연구 생태계 조성이라는 목표를 이루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학교 차원의 ‘프론티어 10-10 사업’에 웰에이징 연구소(Well-aging Research Institute)와 이화재생의학연구단이 선정이 되어서 앞으로 3년간 집중적으로 지원을 받을 예정입니다. 그 외에도 의료 빅데이터×AI 연구단을 추진 중에 있으며, 또한 전통적으로 여성 암 연구에 대한 오랜 노하우와 학문적인 성과를 축적해 나가고 있습니다.

Q 어떤 학생들에게 연구자의 길을 추천하고 싶으신가요?

A 모든 의사는 과학자입니다. 즉 모든 학생들은 연구에 관심을 가지고 더 나아가 연구능력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4차 산업혁명 시대가 도래하여 wet lab 뿐만 아니라 빅데이터나 AI 등 의료정보를 활용한 dry lab 기반의 연구도 활성화되어 있기 때문에, 본인이 잘할 수 있고 흥미 있는 분야의 연구에 꾸준히 관심을 갖고 학문적인 기반을 쌓아 나가는 것이 중요합니다.
또한 공부하면서 의료현장에서 무엇이 부족하고 무엇이 필요한지 등의 ‘미충족수요’를 발견할 수 있는 능력을 키우는 것이 중요합니다. 예를 들어 현재 치료에 사용되지만 기전을 확실하게 모르는 약물에 대한 호기심이나, 아직 진단이나 치료법이 없는 질환에 대하여 새로운 치료법 개발에 기여하고 싶다는 의지나, 새로운 기능을 가진 의료기기 개발의 필요성 등을 발견할 수 있는 능력이 현장에 나가서 연구능력을 키우는 데에 많은 도움이 될 것입니다. 학생 때 임상과 더불어 다양한 실험실 및 연구의 경험을 통해 관심이 있고, 잘할 수 있는 분야를 찾아야 합니다. 이러한 과정이 의사로서 환자를 돌보는 임상능력 뿐 아니라 과학자로서 의사의 정체성을 가지고 살아가는데도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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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의과학연구소의 단기, 혹은 장기적인 목표는 무엇인가요?

A ?단기적인 목표는 변화하는 의료환경과 의과학의 발전에 빠르게 적응하고 공동융합연구 능력을 향상하는 것입니다. 융합연구라는 것은 기초의학과 임상의학, 나아가 의학과 공학, 경영학 등의 분야와의 융합, 더 나아가 산업체와의 연계를 통해 실제적인 진단 및 치료 기술, 치료제 개발, 의료환경의 변화 등을 주도하는 것입니다.
중장기적으로는 마곡지구에 있는 다양한 산업체와의 연계를 통해서 마곡 밸리(m-valley)와 연계하여 의료 분야뿐만 아니라 의생명과학 분야의 연구를 주도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의료원이 연구 중심 병원으로 활성화됨과 더불어 바이오 산업을 이끌어가는 메카로 발돋움하기를 기원합니다.

Q 학생들에게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A 변화하는 환경에 능동적으로 관심을 가지고 공부해야 할 것입니다. 4차 산업혁명 시대에서 주변의 변화되는 환경, 데이터사이언스, 인공지능, 그리고 기존에 배운 지식들을 활용해서 그것을 어떻게 연구나 진료에 접목할 수 있는지에 대한 고민들을 계속해 나가는 것이 필요합니다. 그리고 랩 로테이션에 적극적으로 참여해서 교수님들이나 병원에 있는 선배님들, 그리고 비의대 출신 대학원생들과의 관계를 어려워하지 않고 함께 연구활동과 학습에 적극적으로 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의과대학 학부생으로 졸업하기 전에 자신의 연구 활동을 통해 학술지에 논문 한 편 정도 내는 것을 목표로 삼는 것도 연구 능력을 배양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SCI 등 해외 학술지뿐만 아니라 이화의대 학술지(The Ewha Medical Journal, EMJ)에도 훌륭한 논문들이 많이 실리기 때문에 EMJ에 제 1저자로 논문을 싣는 것을 목표로 해도 좋습니다. 연구는 융합의 시대이고, 의사는 과학자로서 그러한 융합연구를 주도해야 하는 사람입니다. 의학과 관련된 학문, 시대적인 발전에 관심을 가지고 공동연구를 할 수 있는 열린 자세를 가졌으면 좋겠습니다. 임상 실습을 하며 환자를 치료하는 것을 배양하는 것과 더불어, 학문과 과학으로서의 의학을 관련 분야와 함께 바라보면서 같이 대화하고 협력하는 능력도 함양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의예과 2학년 이예린 학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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